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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리고, 정산 않고… 구미 문화계 市보조금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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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협회 예산 부풀려…1천만원 횡령 수사, 미술협회도 잔액 반납

한국예총 구미지회 산하 문인협회와 미술협회가 구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일부를 횡령하거나 제대로 정산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시로부터 보조금 집행잔액을 추징당했다.

대구검찰청 김천지청은 구미문인협회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행사를 하면서 구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가운데 1천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해 9월부터 협회 임원 및 예산 집행 담당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문인협회는 매년 8월 금오산시낭송회(보조금 900만원), 9월 전국시낭송대회(보조금 2천100만원), 10월 한글백일장 및 구미문학발간(보조금 1천400만원) 등 행사를 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미문인협회는 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으로 각종 행사를 치르면서 허위 영수증과 예산 부풀리기 등 방법으로 보조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가동하고 있는 문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자체 감사를 통해 역대 집행부 가운데 일부가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면서 "반성할 부분은 깨끗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미술협회의 경우 지난해 4개 행사를 치르면서 보조금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행사 도중 중단하는 등 보조금을 정상적으로 집행하지 않아 최근 보조금 집행잔액 700만원가량을 반납하라는 통보를 구미시로부터 받았다.

미술협회는 매년 7월 금오산올레길 설치조명미술전(보조금 1천500만원), 9월 구미미술제(보조금 700만원), 9월 한국미술협회 구미지부 회원전(보조금 600만원), 10월 구미학생미술실기대회(보조금 600만원) 등을 개최해왔다.

구미시 문화예술담당관 관계자는 "구미미술협회로부터 올해 700만원가량의 보조금 잔액을 반납받을 계획이며, 구미문인협회의 경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추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면서 "올해 문인협회와 미술협회가 추진하는 각종 행사에 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고, 예술단체가 공익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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