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Y-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유망 작가들을 발굴해 국내외 미술전문가 및 주요 기관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완은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로, Y 프로젝트 첫 전시의 문을 연다.
이완은 4, 5전시실과 프로젝트룸에서 전시를 여는데, '지금의 우리 시대'에 대한 생생한 감각들을 풀어놓는다.
작가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관습에 길들어 있으며 타자적 시선에 익숙해져 있는지 집요하게 의문을 제기한다. 4, 5전시실에서는 과거 작품 가운데 '우리가 되는 방법' 등 대표작 4점을 선보이며, 프로젝트룸에는 새롭게 제작되는 신작을 중심으로 3월 13일부터 1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프로젝트룸을 1980년대 유행했던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만들었다. 관람객은 화려한 영상과 음악이 울려 퍼지는 롤러스케이트장에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올라감으로써 작품에 참가하게 된다. 트랙을 돌다 보면 어느새 반복된 행위만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트랙은 벗어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고, 또 반복적으로 그 트랙을 돌고 있는 관객은 익숙함에 젖어든 우리 자신과 다름 아니다.
'저편에서부터'는 10개의 영상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건들이 작가의 의도대로 선택, 편집돼 반복적으로 상영된다. 영상 세대인 작가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주입된 이미지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한다. '아아, 순정'이라는 제목은 견고한 세상과 그 속의 진실을 바라보는 34세 작가의 서글픈 감탄사처럼 느껴진다.
대구미술관 권성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다루게 될 주제와 방식이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79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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