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야권의 두 대선 주자가 정면돌파 방식으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차기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4월 재'보궐선거 출마 방식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먼저 민주당 내 친노진영 일부에선 문 전 후보가 오는 5월 전당대회에 직접 출마해 대선 패배 후 거듭되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라며 "당원 평가에 따라 처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진영이 이 같은 '파격 카드'까지 염두에 두는 이유는 계파 내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내세울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단일성 지도체제인데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예정이어서 뒷짐만 지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의 4월 재'보궐선거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3월 초 귀국-3월 중 유사정당 형태의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가동-4월 재'보궐선거 직접 출마 및 당선-10월 재'보궐선거에서의 선전'이라는 시나리오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높은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정치 환경도 안 전 후보의 직접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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