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국가안보실 공백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처음 주재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 김장수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하지 못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래한 북핵 위기 상황에서 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첫 수석회의에 나오지 못한 것이다.

국가안보실은 대외적으로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적 위기 사안에 신속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새 정부가 신설키로 한 기관이다. 신구 정권 교체기라는 점과 이를 틈탄 북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지금이야말로 국가안보실이 제대로 활동해야 할 적기다.

그럼에도 그 수장이 청와대 회의조차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가안보실 신설을 담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은 아직 정식 국가기관이 아니고 김 실장도 내정자 신분에 불과하다. 국회가 민생이나 안보와 관련없는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이관을 둘러싸고 정부 조직 개편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볼썽사납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택했다. 야당으로서도 새 정부가 원만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부 조직은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을 펴기 위한 기본 틀이다. 새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면 조직 개편도 일단은 새 정부의 의중에 맡기는 것이 옳다. 이후 국정이 원활하게 수행되지 않을 때 호된 비판을 해야 하는 것은 야당 몫이다. 다소 본질과 동떨어진 방통위 기능 이관 문제로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안보나 민생에는 한순간의 구멍도 있을 수 없다. 방통위 기능을 빌미로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를 미루면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만 커진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북한의 위협을 간과하는 발언이 역사적 망각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26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나름(이음률)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폭로하며 학폭의 고통을 회상했다. 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