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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또 뚫렸다…9차례 걸쳐 2억원어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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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지천면 4번 국도 인근…송유관 유압 확인 등 수법

칠곡경찰서는 5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혐의로 A(58'서울시) 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달 1일 0시쯤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영남물류기지 앞 4번 국도에서 ㈜대한송유관공사(대구지소 기점 49.5㎞ 지점) 소유 송유관에 전기 드릴로 구멍을 뚫어 휘발유 1만2천ℓ(시가 2천10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유류 11만ℓ(시가 2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대형 화물탑차 적재함 속에 1만5천ℓ짜리 유류탱크와 압력계, 비중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송유관과 차량을 고압호스로 연결해 기름을 훔쳐왔다.

특히 이들은 송유관공사가 송유관 도유 행위를 막기 위해 일정량의 기름이 유출되면 자동으로 이상 조짐을 감지하는 누유감지시스템(LDS)을 운용 중인 것을 알고, 차량 내에 유압계를 설치해 송유관 유압을 확인해 가며 고압호스의 밸브를 최소한으로 여는 수법 등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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