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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 난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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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난초에 대한 상식들은 어느 정도 정확할까? 이번 주는 난초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들을 정리했다.

▶난초는 잘 죽는 식물이다?=그렇지 않다. 흔히 화원에서 선물용으로 5만~10만원에 거래되는 동양란은 대부분 중국 남부 지역과 대만에서 생산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남방계 난초이며 국내 기후에는 적합지 않아 한겨울 혹한에도 잘 견뎌내는 한국 춘란에 비해서 잘 죽는 편이다. 그러나 다른 남방계 도입 식물과 똑같이 잘 자라는데 기초 상식이 없거나 잘못 알고 있어서 죽이는 사례가 많다.

▶난초는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잘 죽는다?=그렇지 않다. 일반인들이 난을 기르는 상식에는 왜곡된 요소가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물을 자주 주면 난이 잘 죽는다'이다. 그러나 난초는 물을 많이 줄수록 건강하게 자란다. 뿌리가 썩는 것은 90% 이상이 곰팡이, 10%가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다. 정상적인 뿌리의 외피와 피층의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뿌리의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럴수록 물 공급을 더 해야 한다. 여러 개의 화분을 기르고 있는 경우 큰 플라스틱 통 등에 물을 채워 놓고 여러 개의 화분을 같이 넣을 때 바이러스 곰팡이 세균들이 고루 감염되므로 독립적으로 샤워기를 통해 물을 주어야 한다.

▶분갈이를 자주 하면 안 된다?=그렇지 않다. 분갈이는 자주 할수록 생육이 양호해진다. 아끼는 난은 1년에 두 번 해주어야 하며, 그 외에는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이유는 기본적 상식 없이 기르는 상당수 난의 뿌리에는 곰팡이류가 감염되어 검은색 또는 흑갈색으로 손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사리움에 감염된 경우 9, 10개월이 지나면 난이 죽게 되므로 이 부위를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난은 어두운 곳에서 길러야 한다?=난초는 음지식물이 아니다. 4천룩스 정도가 좋으며 시간은 하루에 6시간 이상을 쬐어 주면 생육이 양호해진다. 만약 어두운 구석에 오랫동안 내버려두게 되면 영양실조에 걸려 수명이 단축되며 잔병에 걸려도 쉽게 죽게 된다.

▶난에 빠지면 매주 산채를 간다?=산채는 대부분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시중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산채는 거의 하지 않는다. 난초 취미는 채집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예쁜 품종을 한두 촉 구해 작품을 만들어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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