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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형 산불, 주민대피령…주택 53가구 불타고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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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민가를 덮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신동우기자
9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민가를 덮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신동우기자

9일 포항에 잇따라 대형 산불이 나 민가가 불에 타고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용흥동 용흥초등학교 뒷편 야산에서 불이나 인접한 우현동과 학산동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7시간 가까이 흐른 오후 10시 현재까지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산불로 약 5ha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민가 약 53가구에 불에 타 이중 27가구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주민 5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신 뒤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며 차량과 시설물 등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까지 합치면 피해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지역에는 산불 발생 직후부터 주민대피령과 차량통제가 이뤄져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대피한 주민 400여명은 현재 경로당과 중학교 등에 피신한 상태다.

이 화재로 헬리콥터 10대와 소방차 98대 물론 군과 경찰 인력 1천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일몰(오후 6시) 이후에는 헬리콥터 운항이 불가능해지는 등 더 이상 진화가 어려워 현재 불이 민가 쪽에 옮겨붙지 않도록 바리케이트를 친 채 일출(오전 6~7시) 후 다시 진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슷한 시간인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우복리 읍민운동장 뒷산에서도 불이 나 1.5ha의 산림이 손실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추가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불은 양봉업자가 벌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벌을 쫓는 연기불을 잘못피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1차 진화가 완료돼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포항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초속 6~9m가량의 강풍이 불어 산불의 진행을 부추기고 진화에 어려움을 주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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