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숲의 행복을 전합니다] <2>남부산림청 비상근무체제 전환

"봄철 불청객 산불, 불씨부터 감시"

남부지방산림청도 화마로부터 소중한 숲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산불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제공
남부지방산림청도 화마로부터 소중한 숲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산불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제공

이달 1일을 시작으로 전국은 산불과의 한판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주말과 휴일, 전국적으로 26건의 산불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임야 113ha가 잿더미가 됐다.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숱한 삶터와 희망을 앗아가 버렸다.

산림청은 해마다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전 행정력을 산불예방 및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해 경우 산불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있다. 영남지역 산림을 책임지고 있는 남부지방산림청도 화마로부터 소중한 숲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산불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입체적 감시활동

올해는 산불 예방 대응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2월말 새 정부가 들어서고 삼일절, 청명'한식, 석가탄신일 등 주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등산'휴양객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잦은 눈과 비로 산불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 또한 지역별로 편차가 큰 탓에 잠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봄철 산불예방기간 동안 ▷사전 대응태세 확립 ▷원인별 맞춤형 산불예방 ▷감시'진화인력 전문화 ▷가해자 검거율 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경남'북 국유림의 30%인 8만2천ha를 입산 통제하고 관내 9개 등산로 53㎞ 폐쇄 조치, 산불전문진화대원 등 385명의 인력을 지자체와 중복되지 않도록 현장에 배치해 산불예방 활동과 함께 홀몸노인 돌보미, 논'밭두렁 소각 지원 등 맞춤형 계도활동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는 야간 산불 감시대 투입 등 각 관리소별로 특별대책을 별도로 수립해 운영하고, 산불감시카메라 등 무인기기 27대와 진화'지휘차량 15대 등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입체적인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다.

◆산불 낸 사람 '무조건 잡는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주변 삶터가 한순간에 없어지고. 산에서 소득을 얻는 주민들의 일터가 사라지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회색 잿더미로 변해버린다.

이런 점을 고려해 산림당국은 산불 낸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 일벌백계할 방침이다.

남부산림청은 산불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전문가, 관련교육 이수자를 중심으로 자체 '산불전문 조사반'을 꾸렸다. 조사반은 산불발생 시 현장에 즉시 투입돼 최초 발화지점, 발화요인, 인화물질 등 증거물을 수집해 원인규명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우리 지역 산불 가운데 57%가 입산자의 사소한 실수로 발생한다. 후세에 물려줄 아름다운 숲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산불 위험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한층 강화해 올봄 영남지역 산불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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