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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베르사유 조약과 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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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6월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 1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승승장구하다가 미국의 참전으로 결국 패배한 독일은 영국 프랑스 연합군 대표단에 무릎을 꿇었다. 이 자리에서 독일은 해외 식민지 대부분을 전승국에 돌려주고 유럽 영토 상당 부분도 삭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름하여 베르사유 조약. 무엇보다 독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은 육군 병력을 10만 명 이내로 감축해야 하는 것이었다. 독일 군사력이 다시 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연합군의 방안이었다.

하지만 독일군 수뇌부는 이를 교묘히 활용했다. 차분히 계획을 세워 10만 명의 병력 전원을 간부로 양성한 것. 장교와 부사관들이 10만 명이나 된다는 것은 잠재된 군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1933년 독일 총리가 된 히틀러는 군비 제한과 막대한 배상 지불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국제연맹을 탈퇴하고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한 뒤 1935년 오늘 베르사유 조약 폐기를 선언하면서 재무장에 돌입했다. 군 간부 양성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규정이 까다로워도 허점이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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