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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삼성의 시작'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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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공부하다가 건강 때문에 중퇴하고 나서 귀국해 사업에 뛰어든 이병철은 정미소와 자동차 회사를 차려 큰돈을 벌었다. 사업 시작 몇 년 만에 이병철은 대구 등지에 200만 평의 부동산을 소유한 갑부가 됐다. 그러나 곧 시련이 닥쳐 1937년 터진 중'일전쟁으로 전 재산을 날린다. 절치부심 끝에 재기에 나선 이병철이 선택한 사업 아이템은 국수와 무역이었다.

1938년 3월 1일 대구 중구 인교동 61의 1번지 4층 목조건물에 이병철은 '삼성상회'라는 간판을 내건다. '삼성'은 '크고 강력하고 영원하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었다. 삼성상회가 만든 별표 국수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상회 앞은 국수를 먼저 사려는 상인들의 자전거와 수레로 북적였다. 삼성상회는 나날이 성장했고 1941년 6월 3일 주식회사로 등록되면서 근대적 기업 형태를 갖추게 됐다. 삼성상회는 삼성그룹의 모 기업 격인 삼성물산의 모태가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창립일인 오늘을 그룹 창립 기념일로 삼고 있다. 자본금 3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은 75년 만에 매출 27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상회 목조건물은 사라지고 그 터에는 2011년에 기념공간이 조성됐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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