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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신협, 자투리 예금 모아 조손가정에 장학금

삼익신협이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두류공원에서 하는 점심 무료 급식. 삼익신협 제공
삼익신협이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두류공원에서 하는 점심 무료 급식. 삼익신협 제공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상생입니다. 설립 취지에 맞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박종식 삼익신협 전무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금융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신협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1979년 설립된 삼익신협은 대구지역 신협 가운데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IMF 금융 위기 때 쉼터를 만들어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등을 알선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조합원들이 기부한 자투리 예금으로 조손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문화센터를 열어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손모아봉사단을 조직, 무료 급식과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두류공원에서 하는 점심 무료 급식은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무료 급식을 시작했을 때 평균 300명 정도가 찾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800여 명이 찾고 있다.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봉사단원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 4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오전 9시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해도 800명 분을 급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 일일이 수발을 들다 보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두손모아봉사단(053-653-7100)에서는 뜻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삼익신협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앞으로 노인복지 사업을 더 활발히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설립, 저렴한 가격에 요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서비스센터도 개설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돌보미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삼익신협은 이달 7일 신협중앙회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4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조합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펼친 덕분에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어 신협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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