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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물러나는 공기업 MB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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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지송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MB 정부 때 임명된 공기업과 공공기관장들이 잇달아 사퇴함에 따라 공기업과 공공기관,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강 회장은 MB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는 등 'MB노믹스'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은 대대적인 공기업 수장들에 대한 교체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 회장의 임기는 2014년 3월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강 회장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중도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어 강 회장의 자진사퇴는 다른 공기업 수장들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공기업 수장들의 임기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달 11일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공기업은 물론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교체까지 추진하는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강 회장의 퇴진은 공기업 수장들의 '줄사표'를 이끌어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장 강 회장과 함께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올 7월, 이 회장은 내년 6월까지다.

5년째 신용보증기금을 맡고 있는 안택수 이사장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등 다른 금융기관장들도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금융 공기업 외에도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장수 공공기관장의 물갈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산은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신보 이사장을 지낸 배영식 전 의원도 금융 공기업 CEO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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