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논쟁인가, 소모적 다툼인가'.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에서 정체성 논란과 노선 투쟁이 일고 있다.
최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좌 클릭해서 망했다. 당의 정체성에서 중도개혁의 색깔을 진하게 내야 한다"고 밝히자, 일각에서 "당의 진보적인 정체성과 노선은 분명하게 지켜져야 한다"(진성준), "선거 캠페인에서는 중원으로 향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를 정체성 변경으로 혼동해선 안 된다"(김기식)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원로나 중진 그룹은 '중도개혁'을, 소장파 그룹은 '진보 색채 유지'로 맞서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대세론을 이어가는 비주류 측 김한길 의원에 대해 범주류 진영에서 단일화로 세력을 모으자는 주류'비주류 갈등도 도드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친이, 친박, 원로, 소장파, 주류'비주류 간의 갈등이 잠잠해진 모습과 대조적이어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건강한 초선'의 쓴소리가 이어지는 것은 다행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초선인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계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당의 어떤 혁신 방안도 백약이 무효"라고 계파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황주홍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전연패하고 있는 민주당 내부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응시하고 혁명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각종 현안과 논란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새누리당 초선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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