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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재발견] 박계해 씨가 말하는 "시골서 커피솝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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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심 얻는 것 큰 자산, 문 닫아도 타격 없을 규모

박계해 씨가 운영하는 카페 내부.
박계해 씨가 운영하는 카페 내부.

6개월 동안 문경에서 친구 카페를 운영한 적이 있다. 이런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 건물을 보며 카페가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곰팡이 냄새가 풀풀 나는 이집에 들어서면서 여기는 탁자를 놓고 이 이불장은 헐어 연인들의 공간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카페 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실전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카페를 열 때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문을 닫아도 타격을 입지 않을 규모로 시작해야 한다. 시골이라 손님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이 나에게도 소중한 장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2층 계단을 내려오면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 우습지만 그만큼 이 공간을 즐기고 사랑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 달 넘게 직접 청소하고 또 청소했다. 재질이 안 보일 만큼 먼지가 쌓인 바닥을 닦았고 문틀을 모두 샌드페이퍼로 문질렀다. 내 손으로 페인트 칠한 것은 물론이고 가구들도 모두 중고품 가게서 골랐다.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자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시작했다. 한달여 동안 준비하느라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 가정집을 영업집으로 허가 내고 사업자등록을 하고 녹슨 보일러를 교체하고 실내에 수도공사하는 것 등을 포함해 모두 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시골카페의 가장 큰 이점은 주차가 쉽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직도 따뜻한 인심이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재능 중에 동네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가를 찾아보고 이걸 실천하면 동네서 '인기짱' 되는 것 어렵지 않다. 동네서 인심을 얻는 것이 카페를 꾸려가는 큰 자산이다.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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