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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 대통령 소통 행보, 생산적 정치의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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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9일과 10일 여당 지도부와 국회의장단과 잇따라 만난 데 이어 11일에는 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진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과 소통하지 않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자세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취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박 대통령의 달라진 행보 자체가 지니는 의미가 적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바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조각 인선을 둘러싸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갈등이 불거졌다. 지루한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소모적인 대립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대가를 치렀고 여야도 상처를 입었다.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지만, 국회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값진 교훈을 치른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대통령과 정치권의 소통이 상시로 이뤄지고 내실 있는 논의를 통해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가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당의 말을 많이 듣겠다고 언급한 것은 고무적이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도 민생과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번 회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의 여야 수뇌부 회동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거나 뒤끝이 좋지 않아 실망을 준 적이 많았다. 이번 회동 이후 그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소통은 국민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 안보 대책 등 긴급한 현안이 알맹이 있게 다뤄지고 이후에도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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