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대구 중구 동인3가)
달 밝은 그믐밤,
제길 걸어가며 스쳐 지나가다 보이는
앞뒤 양 갈래의 가로등
한 짝은 환히 제 길을 비춰주며
또 다른 한 짝은 서로 다른 길을 비춰주네
멀리 보면 다 비치는,
다 비춰줄 것 같은
두 짝의 가로등이 있네
다가가면 갈수록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그곳에서
그믐달 차오르는 밤 나 홀로 서 있네.
어찌할까,
어찌해야 할까.
멀어지면 길어지고, 가까워지면 짧아지는
양쪽 갈래의 갈등을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장명희(대구 달서구 이곡동)님 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문화부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43.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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