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개인 유전자형에 따라 면역억제제 복용달리해야"

조장희'김찬덕 경북대병원 교수 밝혀

조장희 교수
조장희 교수
김찬덕 교수
김찬덕 교수

개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라 신장이식 후 복용해야 하는 중요한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의 적정 용량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타크로리무스'는 약물 농도에 따라 거부반응이나 약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형에 따라 개인마다 필요로 하는 '타크로리무스' 용량이 다름을 밝혀 환자별 맞춤 진료의 이론적 배경을 마련한 것이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조장희'김찬덕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이식'(Transplantation) 및 '이식회보'(Transplantation Proceedings)에 잇따라 게재했다.

이와 관련한 외국의 보고는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타크로리무스' 대사에 관련된 'CYP3A5' 유전자를 분석했고, 이들 유전자형의 형태에 따라서 동일한 용량의 약제를 복용해도 약물 농도가 달라짐을 밝혀냈다.

특히 타크로리무스 대사 물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약물 농도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약물 작용을 나타내는 대사체의 농도도 유전자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

김 교수팀은 앞서 유전자형에 따라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의 위험성이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전문지들에 게재한 바 있다.

김찬덕 교수는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약물의 혈중농도가 개인별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짐을 밝힌 것으로 그에 따른 맞춤치료를 통해 이식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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