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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눈·한 낮 25도…롤러코스터 날씨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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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41'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는 16일 며칠간 이어진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다가 낭패를 봤다. 낮 기온이 25℃가 넘으면서 하루 종일 진땀을 빼야 했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17일 얇고 가벼운 봄옷을 입고 외출했던 김 씨는 강한 바람에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김 씨는 "냉온탕을 오가는 날씨 때문에 옷장 안에 넣어뒀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 불편은 물론 큰 일교차로 한기가 드는 등 감기 증세가 생겼다"고 말했다.

들쑥날쑥한 봄 날씨에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다가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는 등 날씨 변덕이 심한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이달 초 기온이 높아 봄꽃이 평년보다 5~9일 일찍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등 이른 봄맞이에 나섰지만 11일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구경북에 70년 만에 눈이 내렸다. 16일에는 낮 기온이 25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다 하루 만에 10도 이상 다시 떨어졌다.

꽃을 이용해 봄 축제를 마련했던 지방자치단체 등도 날씨가 야속하기만 하다. 대구 동구청은 12~14일 불로화훼단지에서 '불로화훼 봄꽃 축제'를 열었지만 날씨 때문에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 기온이 낮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행사장에는 흙먼지가 날렸다. 14일에는 비가 내려 축제를 찾는 시민들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었다. 12~16일 팔공산 동화지구 일대에서 열린 '팔공산 벚꽃축제'도 마찬가지. 낮은 기온으로 인해 벚꽃이 80% 정도만 피었고 꽃망울을 터뜨린 꽃은 일찍 잎이 떨어져 축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농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국내 최대 자두 주산지인 경북 김천시 일대에 서리와 눈이 내리면서 활짝 핀 자두 꽃잎과 꽃술이 얼어버리는 피해를 입었다. 1만㎡ 규모의 자두농사를 짓는 문종동(57'김천시 구성면 미평2리) 씨는 "전체 과수원의 10~ 20% 정도가 3㎝가량 쌓인 눈으로 인해 꽃이 수정되기 전에 말라버리는 피해를 입었다"며 "대부분의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여서 자두 수확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고 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북동쪽에서의 공기 유입이 잦아 기온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봄에 보기 힘들었던 서리와 눈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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