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 호안 미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몬주익 언덕이라는 곳이 있다.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땄을 때 막판 레이스를 펼친 바로 그곳이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호안 미로(1893~1983)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호안 미로 미술관'은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에 있다. 그가 전재산을 들여 세운 미술관으로 스페인의 명물이다.

그는 이 미술관을 만들 때 자신의 작품 전시보다는 차세대 예술가를 육성하는 장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다양한 현대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바르셀로나 미술학교와 갈리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미로는 마그리트'달리 등과 함께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지만 초기 화풍은 야수파 경향이 강했다. 그러다가 1919년 피카소와 인연을 맺고,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어울리면서 화풍이 변했다. 그의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과 밝은 너털웃음 등으로 사람들에게 친숙감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꿈그림' '상상 속의 풍경' '네덜란드의 실내' '야곡' 등이 있다. 1893년 오늘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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