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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친화적 삶으로 자연 물려줘야" 데니스 오하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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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산자연학교' 등 초청 강연

캐나다의 생태신학자인 데니스 오하라 교수는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해 지구친화적인 행동에 동참하자고 했다.
캐나다의 생태신학자인 데니스 오하라 교수는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해 지구친화적인 행동에 동참하자고 했다.

"과거의 창조론(철학)이 인간친화적인 데 그쳤다면 새로운 창조론(철학)은 인간과 지구 모두에게 친화적이어야 합니다."

21일 대구 고산성당에서 만난 생태신학자 데니스 오하라(Dennis O'Hara'59) 교수는 "우리 미래세대의 몫을 위해 지구친화적인 행동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내 성 미카엘 신학대학교에 몸담고 있는 오하라 교수는 세계적 생태영성가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 신부의 제자이자, 생태신학'생태영성 연구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영천의 '산자연학교'(교장 정홍규 신부) 개교 10주년 기념 행사에 초청을 받아 이달 15~21일 경북과 대구 곳곳의 문화를 둘러보고 강연을 펼쳤다. 대구가톨릭대에서는 수십억 년 전 지구 생성의 비밀을 간직한 '스트로마톨라이트'(생물 퇴적 화석)에 감탄했고 경산마을공동체, 산자연학교, 부산대, 대구미래대 등을 다니며 강연했다.

그는 "지금 가르치는 한국인 제자들의 논문 지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달 초 한국을 더 잘 알기 위해 한국에 생전 처음 오게 됐다"며 "한국의 문화가 캐나다에 비해 더 풍성하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했다. 특히 산자연학교 방문과 관련, "무언가를 그렇게 즐겁게 배우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 헌신적이고 아이디어 많은 정홍규 신부님에게도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위기 극복을 위해 실생활 속에서 '지구친화적인'(Earth-friendly) 실천을 하자고 강조했다. "태양열 주택, 친환경 연료, 친환경 농산물 등을 사용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이런 지구친화적인 행동들이 있어야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이 부족한 우리들을 돌보듯 우리 역시 같은 자세로 지구를 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구에서 만난 고산생활협동조합, 경산마을공동체에 대해선 "물품을 받는 사람과 공급하는 사람이 가깝게 있으면 더 친밀해지지 않겠느냐"고 지지했다. 그는 "지구가 수십억 년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해 왔듯 우리 인간들도 현재의 생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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