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차기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 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시당위원장, 강석호 도당위원장의 임기만료는 6월이다.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 차원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하고, 시'도 각 지역 선거전략 수립과 운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선수(한자), 나이순으로 하는 게 암묵적 관례이다.
주 위원장의 후임은 지역에서 유일한 재선인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유력하다. 주 위원장과 같은 3선으로 서상기 유승민 의원이 있지만 이미 시당위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조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세평에 오르고 있고,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지난 1년간 쌓은 전략기획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 주 위원장 유임설도 거론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지역 의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할 상황이면 하고 아니면 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서는 약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강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재선의 김광림(안동), 이철우(김천), 이한성(문경예천),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정수성(경주) 의원이 있지만 나이순으로 하면 김광림 의원(1948년생)이 앞선다. 정 의원이 1946년생으로 가장 연장자지만 재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후순위로 밀린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철우 의원이 경북도지사 선거는 물론이고 도당위원장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여의도연구소장 임기가 남았고, 한시직이긴 하지만 국회 예산재정개혁특별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소장 임기는 거의 끝났고, 위원장직은 3개월짜리"라며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사퇴함에 데 따라 한시적으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지만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역할이 없어진다.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경선도 불사한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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