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달 그리고 가정의 달 5월은 정말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이런 때 성당 주변 이웃들과 신자들이 아름다운 음악선율을 함께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2일 밤 천주교 대구대교구 죽도성당에서 원유술 주임신부와 인근 주민, 신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초청된 60여 명의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시간 30분 동안 '쥬페의 경기병 서곡' 등 친숙한 클래식 8곡을 연주하며 곡마다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곡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끝나자 원 신부와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죽도성당은 매년 5월 나눔음악회를 연다. 지난해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포항문예회관에서 '다문화가정 돕기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진기열 죽도성당 총회장은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집 근처에서 가족들과 마음 편하게 수준 높은 클래식을 듣고 나니 영혼이 정화되는 것 같다. 음악회를 마련해준 원 신부님께 감사한다"며 웃어 보였다.
임희도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과 이현세 지휘자는 "교향악단이 움직이면 모든 악기를 먼저 옮겨야 하는 등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처럼 포항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 준다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만한 기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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