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효도 선물로 잘 알려진 안마의자.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잦은 컴퓨터 작업 등으로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서도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홈쇼핑 렌털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가의 안마의자가 한결 부담없이 가정으로 파고든 상황.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제품도 바로 안마의자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안마의자를 장만할 때는 주의 깊게 살펴보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안마기기, 어떤 것이 있나?
안마는 몸의 중심에서 손끝, 발끝을 향하여 경락의 순로(順路)를 따라서 경혈(經穴)을 어루만지고, 짓누르고, 주무르고, 치는 방법이다. 특별한 질병도 없는데 머리가 무겁고, 피로하고, 목에서부터 어깨'등골에 걸쳐 뻐근하고, 아프다든가 손발에 기운이 없다든가, 습관적으로 변비가 있을 때 이 증세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안마용품이란 안마로 피로를 풀거나 병 치료를 돕도록 만든 기구를 말한다. 종류를 보면 전신마사지가 가능한 안마의자와 안마침대, 발 마사지기 및 복부 마사지기처럼 일정 부위를 안마할 수 있는 안마기기로 나뉜다. 따라서 사용 목적이나 집안의 구조, 경제적 여유 등을 고려하여 안마용품을 사야 한다.
안마의자는 보통 내부 모터를 쓴 단순 진동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경혈을 문질러주는 롤링 방식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비싼 돈을 치러도 별다른 기능 없이 공간만 차지해 몇 번 쓰지도 않는 애물단지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척추뿐 아니라 어깨나 등, 허리, 종아리, 발바닥, 팔 등을 지압이나 두들기, 꼬집기, 손날 두들기기 등으로 안마해주는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안마 방법도 상하로 움직이는 방식이 많았지만 이젠 좌우까지 가능한 제품들도 등장했다.
키가 작거나 큰 사람을 위해 안마기 다리 부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건 물론 원하는 부위에 안마를 하거나 강도 조절도 이젠 기본. 이런 기능 외에도 음악 리듬에 맞게 안마를 해주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안마를 받고 심지어 산소발생기를 곁들인 제품도 나온 상태다.
◆구매할 때 주의점
안마의자는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을 호가하는 등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현재 고가는 일본 제품, 중저가 제품은 100만~300만원대의 국내 제품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안마의자를 구입할 때는 가급적 사용자 연령이나 취향에 따라 받는 느낌도 다른 만큼 직접 안마를 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제공 프로그램이나 안마기법이 비슷해 보여도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개인 취향에 따라 고르는 게 좋기 때문이다. 앉았을 때 얼마나 편안하고 안마 후 얼마나 시원한지를 직접 체험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한 제품 구매는 그만큼 본인이 체험할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안마의자에 앉아 체험할 때 시원함을 느낀다고 구매하는 것도 금물. 안마를 받을 때에는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이 잠시 효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안마를 받을 때에는 다소 아프더라도 안마 후 활동할 때 몸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안마의자가 좋은 제품이다.
사용상의 편리성도 고려해야 한다. 고급 제품의 경우, 안마기법만 900여 가지에 이를 정도.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은 대부분 다양한 안마용법이 적용된다. 문제는 이런 기법들을 다 활용할 수 있으려면 사용방법이 최대한 쉽게 설계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고가의 일본 제품 경우 안내문이나 작동방법이 한국어로 돼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일단 안마의자는 워낙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안마의자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한정돼 있다. 대백프라자 생활팀 김문기 과장은 "전국 애프터서비스망을 갖췄는지 구입 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며 "중국에서 대량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 많은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애프터서비스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직영매장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잘 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안마가 좋다고 해서 아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저는 "안마의자는 경추나 척추 부위를 수술했거나 칼슘 부족 등으로 인한 습관성 탈골 환자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며 "심장이나 혈압에 이상에 있는 경우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홈쇼핑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계약조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 구매가격과 비교해 렌털 요금이 과도하게 비싸지는 않은지, 중간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과다하지는 않은지 등을 일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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