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늘의 미소 스튜어디스] 취업 위한 면접 노하우는

미모보다 '좋은 인상'…키'나이 제한도 없어져

◆영진전문대학 호텔항공전공 학생들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학 연서관 501호 항공실습실. "Please smile, keep eye contact!"(미소를 짓고 눈을 맞추세요)

스튜어디스 출신 여세희 교수(국제관광계열)가 모형 비행기 안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에 한창이다. 국제관광계열 학생뿐 아니라 중국인 대학생 33명(남 5명, 여 28명)도 있다. 이들은 항공 승무원이 되기 위해 대구 영진전문대학에 온 단기유학생들이다. 1년 동안 기내 서비스와 항공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국제선 항공 승무원이 갖추어야 할 영어 회화 등을 배우고 있다.

하선강(21'중국 충칭 쓰촨외국어대학교 1년) 씨는 "어렸을 때부터 항공기 승무원이 꿈이었다"며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의 항공 서비스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세희 교수는 "중국에서 온 교육생들이 폭넓은 시각을 갖추도록 실무교육과 동'서양의 문화와 관련된 주제별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 기초교육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은 여성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남자 승무원인 스튜어드 지망생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에도 매년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몰려 높은 입시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 속에서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영진전문대 여세희 교수는 "국내 항공사들의 스튜어디스 지원 자격 요건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까다로웠다. 큰 키는 기본이고 영어와 제2외국어 등에 비교적 능통해야 하는 등 장벽이 높았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 기준이 많이 완화됐다.

국내 양대 항공사는 2007년부터 토익 기준선을 하향 조정하고 키와 나이, 전공 제한을 없애는 등 스튜어디스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 항공사들도 한국 출신을 선호하는 등 취업 문이 더욱 넓어져 요즘은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외국 항공사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계열은 서비스 교육을 중점으로 기본 소양교육과 현장교육을 겸하고 있다.

여 교수는 "많은 사람이 스튜어디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승무원이 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여 교수의 대답은 간단하다. "대학 시절부터 기본 소질을 키우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개성 살려야

스튜어디스는 서류심사와 실무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다음은 체력 테스트와 최종 임원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 때 미모보다는 따뜻한 마음과 겸손함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 교수는 "가능하면 기회 있을 때마다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사 예절을 익히고, 서비스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강한 체력도 중요한 요소다.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열정부터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는 물론 중동, 미주, 중국 등 외국 항공사에서까지 러브콜이 잇따라 어느 때보다 스튜어디스 문호가 넓어졌다.

여 교수가 강조하는 항공사 취업 노하우는 '면접에 강해야 한다'는 것. "스튜어디스는 자세와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표정, 자세교정, 말하는 방법, 인사법 등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에서는 실전에서 실수 없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실전 감각을 키우는 교육을 중점으로 훈련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