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변에 울려 퍼질 '능금꽃 피는 고향'

대구 동구청, 패티김 노래비 건립 추진위 발족

대구 동구청은 10일 아양아트센터에서
대구 동구청은 10일 아양아트센터에서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노래를 부른 가수 패티 김(왼쪽에서 첫 번째) 씨 등 추진위원회 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청은 10일 오후 아양아트센터에서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의를 열고 노래비 건립 장소와 작품 제작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이 노래를 부른 가수 패티 김 씨 등 추진위원회 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동구청은 앞으로 디자인 공모와 작품 심사, 하천부지점용 허가 등을 병행해 추진하고, 아양철교 인근 금호강변 공원에 노래비를 세울 계획이다. 또 10월 10일쯤 패티 김 씨가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연다.

추진위원회는 노래비 건립 기금 마련과 노래비 모형 및 부지 확정, 제막식 행사, 대구사과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사과와 팔공산, 금호강을 배경으로 한 노래 '능금꽃 피는 고향'은 1973년 3월 음반으로 발표돼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패티 김 씨는 "'능금꽃 피는 고향'이 대구를 대표하는 찬가로 불리게 된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올 10월 노래비 제막식 때 꼭 참석하고 그 이후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대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직접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구시장은 "패티 김 씨가 많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해온 것이 이번 노래비 건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많은 예술인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올해 대구지역에 사과가 도입된 지 115년, 동구청이 문을 연 지 50년 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될 수 있는 노래비를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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