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 "젊은 연인·가족들 북적"

지난해 48억원을 들여 조성한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가 젊음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북적이는 거리로 탈바꿈하면서 중앙상점가 상가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엄재진기자
지난해 48억원을 들여 조성한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가 젊음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북적이는 거리로 탈바꿈하면서 중앙상점가 상가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엄재진기자

안동시내 중심에 자리 잡은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가 젊은층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낮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삼산동 신한은행 안동지점 앞 광장 분수대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실개천에 흐르는 맑은 물로 더위를 식히려는 젊은 세대들과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거리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상가 100여 곳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영양과 청송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도 인근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한 뒤 '중앙 문화의 거리' 관광에 나서면서 송현동으로 안동버스터미널이 이전한 이후 빠져나갔던 타지역 소비자들도 유입되고 있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찾은 이성철(42'안동시 태화동) 씨는 "실개천 위에 마련된 탁자와 거리 중앙교차점에 마련된 쉼터에서 가족과 앉아 얘기도 나누고 아이들 옷도 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도심 한가운데 휴식과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거리가 조성돼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것 같다"고 했다.

안동 문화의 거리는 금융회사와 의류상가가 밀집한 안동 도심의 최대 상가 밀집지역이었다. 그러나 옥동지역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2011년 시외버스터미널이 송현동으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침체돼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8억원을 들여 신한은행~대구도료, 안동관~대구은행 구간 500m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문화적 테마가 어우러진 명품테마거리로 조성했다. 안동 중앙상점가 상인회 관계자는 "시원한 물줄기와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와 안동 선비를 상징하는 소나무의 운치가 더하면서 이 일대가 명품 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북적대고 가족과 연인들이 찾으면서 매출도 20~30% 올랐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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