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랑이 세 번 잡은 사자 "이번에 곰 사냥"

호랑이를 잡은 사자군단이 이번에는 곰사냥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가 14~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6연승을 질주 중이지만 두산은 얕잡아볼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개막 2연전에서 삼성은 두산에 모두 패했다. 지난해에도 두산에 7승12패로 열세를 보였다. 2010년엔 플레이오프서 만나 5경기 모두 1점차 대결을 벌였고, 삼성은 극적으로 승리를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너무 힘을 뺀 탓에 SK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두산은 19승1무12패로 3위에 올라 2위 삼성(19승10패)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삼성은 지난주 6연승의 신바람을 냈지만, 두산은 안방에서 막내 NC를 맞아 혼쭐이 났다. 두산은 2승1패로 NC에 앞섰으나 두 경기를 1점차로 간신히 이겼고, 12일에는 올 시즌 한 팀 최다 실점인 1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투'타 전력에서도 삼성이 앞선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삼성은 3.57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두산은 4.12로 4위다.

팀 타율에서는 삼성이 0.291로 1위, 두산이 0.279로 2위에 올라 있다. 수비에서도 11개의 실책만 범한 삼성에 비해 두산은 두 배가 넘는 24개를 저질렀다. 다만, 삼성으로선 54개의 도루에 성공,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두산의 빠른 발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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