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생님들의 명함, 역시!…대구 교원 명함 콘테스트 심사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제1회 교사 명함 콘테스트'에서 교사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명함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이 직접 만든 명함에는 각자의 개성과 교육관을 잘 담았다는 평이다.

이번 콘테스트는 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교원 명함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마련한 행사다. 시교육청은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70여 명의 교사가 응모한 가운데 두 단계의 심사를 거쳤고 14일 우수작 10편을 가려냈다.

심사 결과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가장 돋보여 1위로 선정된 명함의 주인공은 구남보건고등학교 최윤경 교사. 최 교사의 명함 뒷면에는 주간 수업시간표와 함께 '상담은 수업 시간을 피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학부모를 배려했다.

2위에 오른 대구덕희학교 여유진 교사의 명함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반으로 접힌 명함에는 '학생의 뒷모습만 바라보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적어뒀는데, 명함을 펴면 '희망의 손을 그려가는 교사 여유진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3위를 차지한 신매초등학교 이슬 교사는 명함 속에 '배운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명함은 학생들의 꿈을 가꾸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교사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인 15일 명함 콘테스트에 응모한 교사들에게 문화상품권을 나눠 주었다. 또 콘테스트 수상작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싣고 명함 갖기 움직임이 모든 교사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이태열 교원능력개발과장은 "처음 시도한 명함 갖기 운동과 명함 콘테스트에 교사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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