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22일 "정당 창당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야권발 정계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신당 창당, 민주당 입당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안 의원의 향후 행보가 신당 창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부터 '안철수의 사람들'이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의 출범을 알렸으며, 이 자리에서 "'내일'은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이며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진보 성향의 원로학자인 최 교수를 이사장에,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소장에 각각 임명했다. 최 교수는 독일에서 8월 귀국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과 손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고, 이것을 정책으로 만들어서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리더군들이 있지 않고서는 민주주의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걸 평소 느껴왔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의원만큼 집요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우고자 하는 열성과 열정으로 저를 대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국회 휴지기인 7, 8월 정치계, 경제계, 학계의 명망가와 기성'신진 정치세력 인재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대안으로 안철수 세력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야권의 정계개편이 힘을 받느냐 잃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이 15곳에 달하는 10월 재보선 예상지역과 내년 6'4지방선거에서 세력화 작업에 성공을 거둘 경우 정치권의 새판짜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힘들게 사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드리고 그분들이 가진 현장의 문제의식을 잘 반영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연구들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노약자를 보듬어 안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 자영업자,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는 따뜻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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