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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브랜드에 '진땀'…한화에 1대3, 선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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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재발견'. 삼성 차우찬이 26일 한화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차우찬은 이달 18일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발투수 이브랜드에 막혀 연승 잇기에 실패했다.

26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에 1대3으로 패한 삼성은 연승을 '2'에서 마감했고, 올 시즌 한화에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27승14패가 된 삼성은 넥센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지난해 13승6패, 올 시즌에도 5승을 거두며 한화만 만나면 힘을 냈던 삼성은 이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온 한화 이브랜드에 꽁꽁 묶이며 공격의 활로가 막혔다.

4월 11일 삼성을 만나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4자책점) 했던 이브랜드는 이날 8이닝 5피안타 1볼넷 7삼진으로 무실점 해 국내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으로선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조동찬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승엽이 병살타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2회엔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으나 강봉규와 정형식이 연속타자 삼진을 당했고,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김상수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삼성은 이브랜드에게서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이승엽, 최형우가 연속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박석민과 대타 우동균이 삼진으로 물러나 대량득점의 물꼬 트기가 끊겼다. 그나마 정형식의 안타로 이승엽의 대주자로 나간 강명구가 홈을 밟아 영봉패를 면했다.

삼성 선발투수 로드리게스는 이달 21일 LG전 이후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했다. 21일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 하며 개막 2연전 이후 이어오던 선발투수 5이닝 이상 투구를 끊은 로드리게스는 이날도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 하며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그나마 삼성은 중간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차우찬을 재발견한 데 위안을 삼았다. 차우찬은 이날 신용운의 뒤를 이어 6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5타자를 무안타로 막아냈다.

이달 16일 두산전에선 ⅓이닝 3실점(2자책점)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8일 NC전부터는 4경기 동안 28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지만 무안타 행진을 벌였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7대1로 누르고 다시 1위에 나섰고, 잠실에서는 LG가 SK를 1대0으로 눌렀다. 광주에선 KIA가 4연승을 달린 NC를 7대4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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