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95년 창립, 캐프는 어떤 회사?

車 와이퍼 생산 세계3위, 외환 위기 때 키코 계약으로 큰 손실

1995년 창립된 ㈜캐프는 20년도 채 안 되는 역사에도 와이퍼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업체다. 현재 세계 3위 자동차 와이퍼 생산업체일 뿐 아니라 2008년 독일 헤르만 지몬 교수가 '히든 챔피언'으로 꼽은 기업이기도 하다.

캐프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2004년 독일의 보쉬와 프랑스의 발레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플랫와이퍼(일체형 와이퍼)를 독자 개발했고 세계 두 번째 하이브리드 와이퍼를 개발한 회사다"고 설명했다.

캐프는 현재 세계 약 40개국 100여 개 업체에 자동차 와이퍼를 공급하며 전 세계 와이퍼 공급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캐프는 2001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시작으로 2008년 5천만달러 수출탑을 받은 데 이어 불과 3년 만에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해외 현지에 둔 지사 운영과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한화 등 대기업 출신 국외법인장들이 해외 유통을 이끌면서 이뤄냈다.

하지만 캐프는 2007년 수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외환관련 파생상품(키코)을 체결한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10년 5월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책금융 등으로 조성된 사모투자 펀드인 IMM으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아야만 했다.

캐프는 지난 사업연도기준(6월 결산법인) 매출 1천92억원, 영업이익 66억원, 순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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