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비·생활비 보태려다…" 오열, 의성 검침원 살해 현장 검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우리 동료 검침원을 살려내라!"

29일 오전 9시 의성군 봉양면 안평2리 상수도 검침원 김모(52'여'의성읍) 씨 살해사건(본지 11일 자 3면 등 보도)에 대한 경찰 현장검증에서는 의성군 상수도검침대행소 검침원들의 오열과 탄식, 원망이 쏟아졌다. 상수도 검침원들은 이날 현장검증 과정에서 용의자 A(30) 씨를 향해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나, 동료 검침원을 살려내라!"며 경찰의 현장검증을 가로막기도 했다.

용의자 A씨는 경찰조사에서, 상수도 검침 업무를 위해 자신의 집을 방문한 김 씨에서 "욕실에서 물이 새는 것 같다. 누수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한 뒤 김 씨의 휴대폰 벨이 울리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오인해 목을 졸라 욕실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숨진 김 씨의 시신을 10일 새벽 시간대에 인근 야산에 버렸고, 옷과 모자, 장갑, 마스크 등은 집 안에 있는 드럼통에 넣고 태웠으며. 휴대폰과 뿔테 안경 등 불에 타지 않는 물건은 잘게 부순 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 여성 검침원은 "(김 씨가) 자식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산업전선에 뛰어들었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의성군 상수도검침대행소 직원들은 31일 김 씨가 살해당한 봉양면 안평2리 마을회관과 의성군 상하수도사업소, 의성군청, 의성경찰서 앞 등 4곳에서 '상수도 검침원 인권 보호 촉구대회'를 개최한다며 29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