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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장관제 부활시키자" 최 원내대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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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당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 소통 중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黨)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 설정을 천명하며 '강한 여당'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무장관제 부활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와 정치권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정치를 회복하고, 청와대와 국회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무장관제의 부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들어 폐지된 이명박정부의 특임장관실을 복원하자는 의미다.

최 원내대표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정무를 보좌하는 게 주임무인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로 활동 범위를 넓혀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국무위원인 정무장관이 국회에서 여야를 두루 접촉하고 교감하는 것이 가장 용이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한 여당'을 표방해온 최 원내대표가 이날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에 데뷔하는 자리에서 정무장관제 복원을 제안한 것은 향후 당'청 관계에서 당이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청이 한목소리를 내되 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선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킨 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무조건 따라만 가서는 안 된다는 당내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최 원내대표의 정무장관제 부활 제안에 대해 정부와 야당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당장 청와대 내에서도 불과 몇 개월 만에 정부조직 개편안의 허점을 친박 실세가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인사는 "최 원내대표가 정무장관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보듯 민감한 국정 현안을 조율하는 데 청와대 정무수석만으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여당의 원내대표가 출범한 지 100일밖에 되지 않은 새 정부의 조직에 대한 허점과 청와대 불통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원내대표 측 한 관계자는 "특임장관제를 폐지하기로 한 정부조직법이 개정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정무장관제를 부활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문제가 있어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많아 그간 이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지만 최 원내대표가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들(여권)이 조직을 슬림화한다면서 (특임장관을) 없애놓고 이제 다시 부활하자는 건 염치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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