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클릭] 여대생 살해 피의자 검거…대구가 떠들썩

대구 여대생 A(22) 씨 살인사건 관련 소식들이 지난주 '핫클릭'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구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범행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대생을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명훈(24)은 이달 1일 오전 긴급체포돼 혐의 내용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5시쯤 대구 중구 삼덕동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A씨와 합석해 술을 마셨다. 이어 A씨가 만취한 채 귀가하자 뒤쫓아가 택시에 합승한 뒤 자신의 원룸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성폭행 전과가 있는 조 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대구도시철도 역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택시기사는 진범 검거와 함께 석방됐다.

사건의 현장 검증은 4일 오전 이뤄졌다. 검거 당시 입고 있던 초록색 반소매 셔츠와 청바지를 그대로 입고 나타난 조 씨는 현장검증 내내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조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유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3위는 정부가 '공약가계부' 발표를 강행, SOC사업이 대부분인 105개 지역공약 이행이 불투명해졌다는 정치 뉴스가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박근혜정부 5년간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은 억제하고 SOC 부문에서 11조6천억원의 세출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공약가계부'를 발표했다. 지방은 물론 정치권과 건설업계까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는 '지역 공약 이행 계획'을 마련해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5위는 공무원판 '갑(甲)의 횡포'가 여전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였다. 권익위가 최근 발간한 '공직자 행동강령 사례집'에 따르면 공복(公僕)으로서 국민에 봉사해야 할 공무원이 되레 '갑'으로 군림하며 횡포를 부리는 일이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의 행동강령 위반건수는 2006년 678건, 2007년 679건, 2008년 764건, 2009년 1천89건, 2010년 1천436건, 2011년 1천506건, 2012년 1천836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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