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탑블리스는 끄떡없습니다" 이희창 대표 "매각계획 없어"

"탑블리스 골프장은 끄떡없습니다."

골프업계가 구조적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하지만 탑블리스CC만큼은 예외다. 일부에서 고의로 위기니 부도니 하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실상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들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골프장 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대구경북지역 또한 예외가 아니지만 탑블리스는 위기의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이희창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실질 오너가 누구냐. 뒤에 누가 있느냐. 어떻게 튼튼한 모기업을 가진 회사들도 넘어가는데 탑블리스는 이렇게 버틸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탑블리스는 지금까지 건재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이어 "저희 탑블리스CC는 법인 설립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매각에 대한 의사를 밝혔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오너의 뜻과는 상관없이 M&A 브로커들에게 타깃이 되면서 다른 골프장들과 묶여서 매각시장에 소문이 나돌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자를 향해 누누이 "골프장을 본업으로 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고 한 번도 매각을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탑블리스CC는 안동시 풍천면의 142만㎡(43만 평) 부지에 들어서 있다. 18홀 골프장은 그 가운데 106만㎡(32만 평)를 차지하고 있고, 15개 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약 33만㎡(10만 평)가량의 부지는 골프빌리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 대표 등 탑블리스CC 측은 무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자금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자는 주의다. 골프장 사업이 안정화되고 완전한 흑자 구조로 전환된 후 빌리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안전한 경영 자세가 탑블리스CC가 어려운 골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탑블리스CC는 골프장 이미지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엄격한 회원제 골프장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한다.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하고 회원제 골프장다운, 지역에서는 사랑받고 자랑할 만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안동시장배, 협회장배, 로타리클럽배, 각 대학의 총장배 등 크고 작은 지역 내 거의 모든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생활축전 골프대회를 개최했고 8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초등학생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2015년 국제군인올림픽 개최까지 유치가 확정되어 있다.

사업 시작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열두 번도 더 부도가 난다는 골프장 사업. 그러나 탑블리스CC는 끄떡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마지막 말이다. 그동안 얼마나 악성루머에 시달렸는지 짐작이 간다.

탑블리스는 정상을 의미하는 탑과 기쁨과 행복이라는 블리스를 조합한 이름이다. 054)843-0000.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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