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대구 방문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인재 많고 임금 싼 대구, 기업유치 유리"

"발상의 전환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13일 대구를 방문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기존의 틀을 깨는 아이디어가 많이 창출돼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 핵심정책인 '창조경제'와 창의성을 잘 접목하면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올 3월 취임한 한 청장은 1989년부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경제 이론을 갖춘 것은 물론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한국벤처산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해 실무능력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자문을 했고 연구도 했지만 청장 취임 후 현장을 돌면서 기업을 위한 새로운 것을 찾는 기회가 됐다"며 "이론은 말 그대로 이상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지만 현장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가지 원칙과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 청장은 대구경북지역이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과 임금이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이 기업을 끌어들일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운 부지에 지역의 이점인 '인재'와 '임금'을 잘 조화시키면 충분히 기업을 불러들일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해외 마케팅과 핵심 R&D, 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 한 청장은 중소기업 옴부즈만의 활동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규제는 비용을 야기 시키므로 규제개선은 '돈을 들이지 않고 투자·고용을 촉진'하는 유용한 수단이다"며 "그동안 중소기업 옴부즈만실에서는 다양한 인물과 단체,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규제발굴 및 개선 과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발상의 전환'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실천할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

그는 "육아와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면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제중학교와 자율형사립고 등 높은 교육 서비스를 가진 학교를 산업단지에 만드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청이 앞장서서 틀을 깨는 생각을 가지고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발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쌍끌이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