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에는 장마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유난히 길고 고온 다습한 장마가 예보되면서 제습기와 레인부츠 등 장마 특수상품은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이번 장마철에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제습기다. 대구백화점 전자매장의 경우 전년대비 2배 이상 제습기 판매가 늘어 현재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빨라도 6월말이나 7월초가 돼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대형마트와 가전제품 판매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최대 20배까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제습기 업계 1위인 위닉스의 제습기 '위닉스뽀송'은 5월 한 달간 10만대가 판매됐고, LG전자의 2013년 신제품 제습기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가전매장 관계자는 "제습기는 장마 기간이 길어진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미리 제습기를 장만하려는 가정이 많아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며 "특히 10ℓ대의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습도가 높아지는 날씨에 제습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대구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제의 경우 6월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탈취제와 방향제는 각각 42.5%, 61.4% 늘었다. 또 주로 겨울철 정전기 제거용으로 사용되던 섬유유연제 또한 지난해보다 매출이 10.2%가 늘어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철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옷감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겨울철에 많이 찾는 섬유유연제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장마 패션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유통업계는 다양한 가격대의 장화(레인부츠), 우산, 우의 등을 선보여 본격적인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 외에도 세련되고 독특한 패션성까지 갖춰 젊은 여성층들에게 장마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6월 들어 대구백화점의 레인부츠와 우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 30% 증가했다. 동아백화점은 19일부터 23일까지 '썸머 레이니데이(Summer Rainy Day)' 행사를 열고 레인부츠를 최대 25% 할인 판매하며, 우'양산 겸용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도 30% 할인 판매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장마철 자동차 관리를 위한 기획전들이 쏟아진다. G마켓은 26일까지 '장착서비스 다 모여라' 상설관을 통해 장마철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감을 주는 사계절 타이어를 선보이고, 11번가에서는 발수코팅워셔액, 김서림방지 등의 기능성 자동차용품인 불스원의 레인오케이 시리즈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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