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광복동' '희방사' '여풍당당''연모지정'….
마치 문화재 이름 같지만, 대구 앞산 대덕승마장에 있는 말의 이름들이다.
승마가 국민 레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2016년까지 농어촌형 승마장을 현재 300곳에서 5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모델을 개발해 도농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북도에도 이미 40여 곳에서 민간승마장이 운영되고 있다.
◆승마! 정말 매력 있어요
김원일(56'자영업'대구 수성구) 씨는 요즘 말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거의 매일 일과를 마치면 서둘러 승마장으로 달려간다. 온종일 피곤함에 지친 몸을 말과 함께하면서 건강을 다진다. 그는 승마광이다. 승마하는 친구를 따라 승마장에 갔다가 말 타는 모습에 매료됐다. 승마 마니아로 변하면서 골프 등 다른 취미생활은 모두 접었다. 승마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아예 멋진 애마도 사들였다. 주말엔 가족과 함께 승마를 한다.
김 씨는 "승마는 다른 스포츠처럼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말 등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말의 움직임에 따라 온몸의 근육이 반사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몸 운동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와 당뇨병 환자 등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승마를 해보라"고 권유한다. 그는 "일단 말 등에 오르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바짝 긴장한다. 결코, 지루하다거나 힘들다고 느낄 시간이 없다는 게 승마의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승마'는 보통 사람은 접하기 어려운 귀족적인 스포츠였지만 요즘은 곳곳에 승마장이 있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승마는 생각보다 비용 부담도 크지 않고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단 승마를 시작해보면 건강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권유한다.
◆승마장 잇따르고 대학들도 학과 개설
전국 곳곳에 승마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경북도도 마찬가지다. 지방자치단체들과 민간이 앞다투어 승마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2009년 이후 경북의 지방자치단체가 새롭게 조성한 승마장은 영천운주산승마장, 상주국제승마장, 구미승마장, 봉화승마장 등 4곳이다. 포항시도 최근 승마장을 완공한 상태다. 고령군도 승마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경주 서라벌대학이 마사과를 신설했고 영천 성덕대학도 재활승마학과를 만들어 승마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승마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승마장을 찾아가야 한다. 요즘 대구와 경북지역에도 승마장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승마를 배울 수 있다. 승마를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착용해야 할 것은 승마 모자와 보호조끼, 장갑과 부츠다.
처음 승마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장비를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지이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장비들은 승마클럽에서 모두 갖추고 있다. 신발은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바지는 청바지나 두꺼운 면바지로 활동성이 좋은 것이면 된다. 승마용품은 승마용품점이나 승마장에서 살 수 있다. 기본적인 장비 구매비용은 대략 35만~50만원 선이다. 성급하게 장비를 구매하지 말고 몇 차례 승마를 경험한 후 본격적으로 승마할 결심이 서면 그때 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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