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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릉도 정기 여객선 횡포, 왜 가만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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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나 독도에 한 번 가려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배편이다. 아무리 울릉도와 독도에 가고 싶어도 배가 뜨지 않으면 허사다.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배가 있어도 여객선 회사들이 툭하면 결항하고 요금을 올리는 바람에 이용객 불편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구간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 회사는 모두 5개사다. 하지만 1개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출혈경쟁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공동 영업 행위를 해오고 있다. 4개 선사가 예약과 입금, 승객 배정 등을 일괄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공동영업을 하면서 요금 인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승객이 적다고 운항 시간과 배편을 수시로 바꾸고 결항하는 일마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동영업은 여객선 회사들의 비용 절감이나 이용객 편의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동 영업이 요금 인상이나 결항 등 이용객의 이익을 침해하고 불편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의 수단이 된다면 이는 중대한 문제다.

아무리 도서를 오가는 특수 상황이라고 쳐도 정기 여객선 허가를 받은 대중교통이다. 기상 악화나 고장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시간에 배를 띄워야 한다. 여객선사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는데도 포항해양항만청 등 감독 기관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응당 실태를 파악하고 감시해야 할 당국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휴항계 공개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은 직무 유기다. 업체와의 유착마저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사법 당국은 여객선사들의 횡포와 불법행위는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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