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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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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동산재 앞에서는 이색 연주회가 열렸다. 광주 이씨 석전종중 재실인 이 곳은 해마다 이맘때면 만개하는 백련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 명소다. 백련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준 이들은 칠곡 다문화오카리나앙상블(단장 이순옥) 단원들.

태국과 일본, 몽골, 중국, 베트남 등 결혼이주여성들과 서포터즈 교육생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화음이다. 지난해 5월 창단한 다문화오카리나앙상블은 교사인 이해숙(54) 씨의 재능기부로 운영돼왔다. 이들은 칠곡군 평생학습인문학축제 동아리발표와 경북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에 칠곡군 대표로 무대에 올랐고, 다부 밀알공동체와 금남 장미요양원 사회복지시설에서 연주 봉사를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앙상블 회원인 넷다우 찬타손(40'왜관읍) 씨의 딸 박지은(왜관중앙초교 1년) 양이 오카리나 독주를 했고, 결혼이민여성의 멘토인 생활개선회가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줬다. 또 경북도립교향악단 단원인 한상준, 이현호 씨가 우정출연해 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넷다우 찬타손 씨는 "3년 전 오카리나를 처음 배울 때 여섯살이던 지은이가 무대에 함께 서서 독주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오카리나를 함께 연주하며 딸아이와 내가 소통하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예술교육을 통해 결혼이민여성의 문화적 적응을 돕고, 지역민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오카리나앙상블을 포함한 사회통합형 다문화 예술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소속감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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