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혹이 만져져요'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있어요' '목소리가 변했어요'.
이는 갑상선 결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갑상선 결절은 성인 가운데 많게는 40%가량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며 그중에서 5~10%는 갑상선암 확률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종류와 대처법
갑상선에 생긴 혹을 결절 또는 종양이라고 한다. 결절은 그 수에 따라 단일 결절과 다발성 결절로 구분된다. 또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양성 혹은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 결절에는 낭종과 갑상선 선종이 있다.
결절은 서서히 자라서 하나 또는 여러 개가 생기지만 갑상선 기능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양성 결절은 일반적으로 커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혹 커지면서 주위 조직을 누르기도 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기므로 커지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큰 결절의 경우 밖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따라서 미용상 문제를 일으키고 심하면 주위 기도나 식도를 압박하여 경부 이물감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1㎝ 미만의 결절이나 깊은 곳에 있는 결절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해서만 촉진을 통해 발견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이다.
◆감별 진단이 중요
갑상선 결절의 경우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 갑상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을 한다. 경험 많은 의사의 경우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암을 70% 이상 예측할 수 있다. 감별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는 주사 바늘을 갑상선 결절에 찔러 갑상선 세포를 검사하는 갑상선 미세 침 흡인술이다. 그러나 미세 침 흡인술도 완전한 진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 직접 초음파를 보면서 악성이 의심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검사하는 초음파 유도 하 미세 침 흡인술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진단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양성 결절에 있어서 갑상선 기능 이상이 동반되거나 주위 조직을 압박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갑상선암으로의 진행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까지 양성 결절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요법(갑상선 호르몬 치료)과 수술적 치료가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흉터가 남는 문제점들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 선택의 부담이 되고 있다. 외과적 수술이 부담스러울 경우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고려할 만하다.
▷경피적 에탄올 절제술=갑상선 결절에 무수 에탄올을 주입해 결절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진료를 통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든 갑상선 결절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낭종성 결절(물혹)의 경우에 효과가 뛰어나 1~3회 반복 치료로 90% 이상에서 결절 크기를 50% 이상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시술 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 3회에 걸친 미세 침 흡인술 검사로 양성 종양이 확실한 경우에 시행해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치료 부위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경피적 레이저 절제술=레이저를 이용한 결절 제거술은 에탄올 요법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고형성 결절(딱딱한 혹)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로 쉽게 시술할 수 있으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번의 레이저 치료 후 결절의 부피가 60~80%까지 감소하며 시술 후 약 1년까지 지속적으로 결절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대부분 환자에서 결절로 인한 경부 압박 증상이 호전된다. 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동반한 결절에서는 치료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환자에서 호르몬 수치와 임상 증상이 좋아진다. 간혹 시술 중이나 시술 후에 가벼운 통증이나 일시적인 경부 이물감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도움말'문선중 라파엘병원 내분비'갑상선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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