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출석부에서 남녀 구분선을 없애 아이들이 양성평등 의식을 갖게 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김명호 도의원(안동)은 최근 열린 제263회 본회의에서 "초등학교 출석부 명렬에서 남녀 구분선을 철폐해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양성평등 의식을 갖도록 학교 현장의 제도와 풍토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 내 초등학교 477곳 가운데 42%인 200여 곳에서 여전히 남학생을 출석부 앞에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을 우선하는 정도가 심한 지역은 고령(88.9%)과 구미(80.9%), 칠곡(66.7%), 포항(63.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영덕과 영양, 봉화, 청송, 울릉지역 경우 남학생을 우선해 기재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안동(3.2%), 의성(5.6%) 경우 각각 한 곳만 남녀 구분선을 유지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10여 년 전 안동서부초등학교 운영위원 시절에 초등학교 2학년이던 딸의 요구로 출석부 이름순에서 남녀 구분선을 철폐했던 경험과 여성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던 사례,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출석부 명렬에 남녀 구분선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김 도의원은 "학교와 선생님들이 의도적으로 남학생을 우선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양성평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도내 전체 초교와 유치원, 남녀공학 중등학교에서 제도를 개선하도록 교육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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