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11시즌 만에 힘겹게 통산 100승을 올린 대구FC가 다양한 공약 실천으로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있다.
대구FC는 통산 100승을 기록한 3일 경남FC와의 경기에 앞서 이색 공약을 내걸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구단은 이달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의 휠체어' 이벤트를 알리고 공유 100개가 넘으면 선수단의 이름으로 휠체어를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벤트 실시 결과 3일 만에 목표 수치를 초과 달성해 구단은 6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휠체어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수비수 조영훈은 '경남전 승리 시 치맥석 20석을 자비로 구입해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조영훈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6일 홈경기에서 치맥석 20석을 구입해 팬에게 선물했다.
앞서 선수들은 경남전 승리 후 팬과의 약속에 따라 그라운드를 벗어나 관중석에 들어갔다. 주장 유경렬과 부주장 이지남 등이 의견을 모아 통산 100승을 달성하면 서포터스 '그라지예'가 자리 잡은 관중석으로 들어가 함께 승리를 자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수비수 최호정은 "6일 경기 승리 시 동료 선수들과 대구 도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우리는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선수단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선수단이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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