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할 2015학년도부터 의'치대 학부 신입생 정원이 1천 명 이상 늘어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학부 체제로 대거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 전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의대와 치대 학부 정원은 2천965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의 1천770명보다 67.5%(1천195명)나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2015학년도에 학부로 바뀌는 대학의 정원이 296명 늘어나고, 2017학년도부터 학부 체제로 전환할 대학들이 선발하는 정원 증가분은 899명(의대 11개교 717명, 치대 4개교 182명)이다.
2015학년도의 정원 증가분을 계열별로 보면 의대 경우 경북대 77명, 경상대 53명, 충남대 77명, 가톨릭대 65명, 경희대 77명, 이화여대 53명, 인하대 34명, 조선대 88명, 차의과대 28명, 부산대 88명, 전북대 77명 등이다. 치대는 경북대(42명), 경희대(56명), 조선대(56명), 전북대(28명) 등 4개교 182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2010년 정부가 발표한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에 따른 것. 이 계획은 학부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병행한 대학 경우 2015학년도부터, 의'치의학전문대학원만 운영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의'치대 학부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의'치대를 지망하는 현재 고교 2학년 이하 학생들에겐 희소식이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선호하던 자연과학 전공 지원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의'치대 입학 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지식플러스 교육연구소 김기영 연구실장은 "자연계 최상위권 고교 3학년들은 이번 입시에서 의'치대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학년도부터 의'치대 모집 정원이 급격히 늘어 올해 의'치대 진학에 실패해도 내년에 재수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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