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구청 관급공사 수의계약 내사

경찰, 2월 진정성 민원 접수…담당 공무원 2명 소환 조사, 구의원 "

경찰이 관급공사 수의계약과 관련해 대구 서구청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9일 지난 2월부터 서구청에서 발주한 관급공사가 특정업체에 편중됐다는 진정성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서구청이 발주한 수십 건의 관급공사 수의계약 자료를 확보해 업체와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수의계약 과정과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서구청의 수의계약 관련 담당 공무원 2명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관련 공무원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를 상대로 관급공사 수주 과정과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강성호 서구청장의 인척이 관련된 업체가 서구청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서구청 내사와 관련 서구의회는 서구 이미지 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구청 측에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8일 열린 대구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박진홍 의원(새누리당)은 구정 질문을 통해 "서구청 관급공사 및 납품과 관련해 대구경찰청 내사가 진행됐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직원 및 조사 내용,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장태수 의원(진보신당)도 "서구청의 공사발주 및 물품구매 등의 계약업무에 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까지 매도당할 수밖에 없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구청은 답변서를 통해 "지난 2월 한 알 수 없는 진정인이 서구의 공사관련 수의계약에 대해 대구경찰청에 진정을 신청했고, 구청 내 계약 담당자와 총무과 직원이 출석해 계약부터 지출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답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모현철'이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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