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지구가 주거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요즘 주택트렌드가 에코(eco)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데 서재지구는 와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성서5차산업단지가 인접, 일자리가 있는 곳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컴 엄복태 대표는 "주거 고립지역이었던 서재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100% 계약이란 진기록을 세웠고 하반기 분양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과거 서재는 '주거 변방'으로 통했다. 인근에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 있는데다 교통접근성이 떨어져 고립된 주거지란 인식이 강했다. 작년까지 7년 동안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없었을 정도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재는 1990년부터 2000년 중반까지 중견건설사들이 분양에 뛰어들었지만 저조한 분양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입주 때까지도 미분양이 50% 넘는 단지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제는 서재가 달라졌다. 서재를 잇는 교통망이 확충되고 성서5차산업단지 등 주변에 일자리가 생기면서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와룡산으로 서재지구가 병풍처럼 둘려쳐져 있어 친환경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주택 트렌드와 맞아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불어 닥친 힐링(healing) 열풍으로 인해 공원 같은 아파트나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공원이나 산·호수 등과 인접한 자연친화적인 곳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서재의 가치는 얼마 전 분양한 동화주택의 분양 성적에서 드러나고 있다. 동화주택이 지난 4월 서재지구에 분양한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839가구)'는 주말 3일 동안 2만여 명이 방문했고 수십개의 떴다방까지 등장했다. 이때문에 단 한 채의 아파트도 남김없이 팔렸다. 동화주택은 예정돼 있는 2차, 3차 2천여 가구 분양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동화주택의 분양을 담당한 대영마이더스 이호경 대표는"성서5차단지가 활성화되고 인접한 세천지구가 제 모습을 찾아 갈 수록 친환경 주거지인 서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핸디캡으로 작용했던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도 향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장점으로 승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서재 쓰레기매립장 내에 가연성 폐기물을 에너지자원으로 재활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폐기물 에너지화(RDF)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GS건설㈜, 대성에너지㈜ 등과 '폐기물 에너지화(RDF)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 폐기물 에너지 사업이 본격화되면 서재 일대는 달서구 지역난방처럼 값싼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서재의 주거 만족도는 더욱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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