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이트에 옴짝달싹 못한 삼성…넥센에 후반기 첫 패

안타 9개 쳤지만 2득점…윤성환 6 2/3이닝 5실점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여기까지.'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전에서 7회말 2사 3루에서 8번 대타자로 들어선 삼성 진갑용이 적시타를 치며 1타점을 올린 뒤 김태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 점수는 삼성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 나이트에 발목이 잡히며 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2대5로 패했다. 후반기 첫 패배를 당한 삼성은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 2승)로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했다. 연승을 '7'에서 마감한 삼성은 2위 LG와 2.5경기차를 유지했다. 지난 1주일 동안 5승(1패)을 쌓은 덕분에 중위권 그룹의 사정권에서도 벗어났다. 삼성은 3위 넥센과는 5경기, 6위 KIA와는 8.5경기차가 됐다. 한 때 6위에 3경기까지 쫓긴 삼성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삼성 윤성환은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해 약이 바짝 오른 넥센 타자들을 제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6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해 안타 10개를 맞고 5실점(3자책점) 했다.

반면 전날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삼성 타선은 넥센 선발 나이트에 꽁꽁 묶이며 손맛을 이어가지 못했다. 26일 5명, 27일엔 6명의 넥센 투수들을 마운드로 끌어올린 삼성 타선은 27일엔 선발 나이트를 끌어내지 못해 8회까지 끌려갔다. 나이트는 8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았으나 실점을 2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챙겼고, 이달 24일 이후 '세이브 시계(25세이브)'를 멈춘 손승락에게 세이브를 선물했다. 넥센이 이틀 연속 불펜을 대거 소모한 점을 고려하면 초반 나이트 흔들기에 실패한 게 삼성으로선 아쉬웠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나이트에게 3승을 헌납했다. 나이트는 4월 12일 삼성과의 첫 대결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나이트는 두 번째 대결(4월 30일)서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 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4일 세 번째 대결서도 6⅔이닝 7피안타 1실점 해 연속 승리를 거둔 나이트는 이날 승리까지 보태 삼성전 3연승을 기록했다.

전 구단과 한 차례 이상 상대했던 나이트는 롯데에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뽐냈고, 그다음으로 삼성에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30으로 좋았다.

1회말 첫 타자 배영섭이 삼진을 당하며 시작한 삼성의 공격은 2회 이승엽이 좌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1사후 채태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강명구가 친 잘 맞은 타구가 넥센 3루수 김민성에 걸려 병살로 이어져 기회를 날렸다. 3회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배영섭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주루 미숙과 도루 실패 등으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1대5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대타 진갑용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위 LG는 잠실에서 두산에 4대7로 발목이 잡혔고, SK는 사직에서 롯데를 4대3으로 눌렀다. KIA는 마산에서 NC를 8대4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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