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드러나지 않는 화상환자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돕기 위해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이 함께하겠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화상환자 후원을 위해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이 발벗고 나섰다. 재단법인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 설수진 대표이사는 26일 대구를 찾아 화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설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지역의 화상환자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북지역의 소방공무원들이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에 "화상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6천만원을 기탁했으나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 환자들 중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의 도움을 받은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설 대표이사는 "경북지역 소방공무원들께서 십시일반으로 모아주신 이 성금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화상치료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을 생각하면 우리 재단의 노력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설 대표이사는 1996년 미스코리아 선에 뽑힌 뒤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설 대표이사가 화상환자에게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한 방송국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그는 "화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어르신이 소개됐는데, '사진 한 장, 눈썹 하나의 소중함을 아느냐?'는 말씀에 마음에 큰 울림이 생겼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화상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011년 화상후원재단을 설립,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재단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화상환자 후원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활동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화상환자들을 돕기 위해 모은 기금은 4억원 정도다. 이 기금으로 지난해 50명의 화상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특히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화상 아동과 청소년들을 돕는 프로그램인 '힐링브릿지'를 통해 지금까지 16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화상치료와 재건성형을 받았다.
설 대표이사는 앞으로 대구시와 대구시의 화상전문병원과 연계해 어려운 처지의 화상환자들을 찾아 계속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설 대표이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찾는데 대구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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