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김태영(23'대구백화점)이 제22회 농아인 올림픽 사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태영은 28일 불가리아 소피아 게오 밀레브 슈팅레인지에서 열린 제22회 농아인 올림픽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667.0점을 기록, 670.3점을 쏜 김기현(2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사격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기현과 김태영은 이날 본선에서 574점과 570점을 쏘며 1, 2위에 올라 일찌감치 메달을 예고했다. 결선에서도 김기현과 김태영은 첫 번째 격발부터 10.6점과 10.4점을 쏘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2005년 호주 대회와 2009년 대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김태영은 이날 대회 3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대만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기현은 이번에 김태영을 넘어섰다.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중이염을 앓으면서 2세 때 청각장애 2등급 판정을 받은 김태영은 대구 입석중에서 사격을 시작하면서 성공적인 인생 스토리를 쓰고 있다. 농아인 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휩쓴 김태영은 비장애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영진고를 거쳐 대구백화점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전국체전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태영은 이달 1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권총 10m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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