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죽지 않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할아버지 죽기를 기다리는 손자

황철민 감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이다. 그런데 거친 촬영과 편집 때문에 이제까지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내용도 탄탄하고 촬영도 안정적이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노리고 귀농한 손자 지훈,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된 막일과 노예 같은 생활뿐. 할아버지가 저세상으로 가실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툭하면 "빨갱이들은 북으로 보내 버려야 해"라고 소리치는 땅 부자 할아버지, 어찌 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기만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훈은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수구 꼴통 할아버지, 진보적 지식인 아버지 사이에서 할아버지의 돈에 기우는 청춘 세대의 문제를 우화처럼 그린, 우리 시대의 '삼대'(三代)이다. 염상섭의 '삼대'나 채만식의 '태평천하'의 문제의식을 거의 1세기가 지난 이후, 그 시대와 또 다르게 공고화된 세대의 문제를 실감 나게 다룬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